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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 김종원 박사와 노자산 대흥란 답사

  • 관리자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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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란, 전세계에서 이식 사례 없고 이식할 수 없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식물학자 김종원 박사와 노자산 대흥란 답사

 

노자산골프장개발(거제남부관광단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713일 오전, 식물학자 김종원 박사(전 계명대 교수)와 함께하는 노자산 대흥란 답사를 벌였다.

골프장 개발사업자는 낙동강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 따라 멸종위기종 대흥란 23촉을 지난해 시범이식한 바 있다. 사어자는 2년간 시범이식이 성공할 경우 골프장 개발부지내 수천 촉의 대흥란을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답사는 전문가와 함께 대흥란을 직접 관찰하고, 대흥란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답사에는 시민행동 회원들과 서울, 의정부, 창녕, 창원 등지에서 식물연구자와 작가, 생태사진가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흥란 이식 현장을 비롯해 대흥란 집단 서식지 일원을 약 2시간 동안 답사하며, 100여 촉의 대흥란은 만났다. 또 천연기념물 팔색조 둥지(25년 지었으나 파괴된 것)와 거제도 노자산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2급 거제외줄달팽이 사패(껍데기) 1개를 발견했다.

 

김종원 박사는 현장 강의에서 대흥란은 전세계에서 이식에 성공하거나 이식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보존한다고 강조했다.

대흥란은 다른 식물의 근균(식물의 뿌리와 공생하는 곰팡이)과 공생하는 식물로서, 주로 졸참나무, 서어나무, 소나무류 근균에 의지해 발아하고 살아가는데, 근균이 없으면 대흥란은 살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의 설명은 계속된다.

대흥란 씨앗은 먼지와 같은 형태이고 영양분이 없어 근균을 만나야 발아한다. 꽃대가 올라올 때 약간 녹색이 생기고, 열매를 맺을 때 녹색이 더 진해진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 에너지를 많이 저장해야 하므로 스스로 광합성을 한다. 잎이 없지만 줄기로 광합성을 한다.

근균은 신선한 산소가 필요해서 땅 표면에 있다. 대흥란은 장마철에 1번 피고, 환경이 맞으면 늦여름 또는 초가을에 한번, 두 번 핀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대흥란으니 분포중심지인 일본에서도 이식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식한다는 것은 코미디다. 이식 성공가능성은 제로(0)이며, 성공 한다면 노벨상 감이다. 독특한 생태를 가진 대흥란을 이식한다는 것은 거짓이다. 국가에서 보호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식처 보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박사는 근균 환경만 유지되면 대흥란은 계속 살 수 있는데, 소나무재선충 벌목 작업(살균 등)하면 살 수 없다고도 했다. 대흥란 서식처 일원에는 재선충벌목후 훈증더미 수십개를 만났다.

 

김 박사는 거제 노자산은 암석에 기반한 곳으로, 난온대 습건 지역인데, 토양 습도가 높고, 대기가 건조하며, 산에 구름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 한라산을 압축해 놓은 것처럼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다. 국가에서 생물다양성 중점 지역으로 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말로만 듣던 대흥란을 처음으로 직접 만나 신비로웠으며, 생태적 특성을 배우고 그 가치를 알게 돼 골프장 개발을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낙동강환경청은 스스로 대흥란을 이식할 수 없다고 수 차례 언급하고도 오직 골프장 27홀 유지를 위해 불법적으로 이식에 동의해 주었다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골프장 개발을 찬성하는 남부면 주민 30여명은 현장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관광단지 개발을 촉구한다, 노자산시민행동 해체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열었으나 답사 참가자들과 마찰은 없었다.